20대女 절반 “산부인과 한번도 안가”

암협회 여성암 예방·퇴치委 “자궁건강 위해 산부인과 정기적 방문 해야"

20대 여성 중 절반은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해 본 경험이 전혀 없으며, 네 명 중

한 명만 여성 건강관리를 위해 산부인과를 정기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암협회 여성암 예방·퇴치위원회(회장 김경태, 한양의대)는 24일 여성

포털 사이트 마이클럽(www.miclub.com)과 함께 20대~50대 여성5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20대 여성의 절반에 달하는 44.2%의 여성이 단 한번도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을 시작하고 여성 생식기 건강의 전반적인 관리를 위해 산부인과를 한번이라도

방문해 본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 여성 66.4%가 그렇다고 답해, 설문에

참여한 전체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33.6%) 한번도 산부인과를 가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젊을수록 더 높아 20대 44.2%와 30대의 31.6%의 여성이 산부인과를

방문해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임신 및 출산 경험이 많은 40대와

50대의 비율은 각 17%와 0%에 그쳤다.

또 조사 대상 여성의 대다수인 열 명 중 일곱 명(70.3%)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가지 않는 세대는 20대(79.5%), 30대(68.1%), 50대(58.8%),

40대(52.8%) 순으로, 20~30대가 정기적인 산부인과 방문을 가장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중년이 되기 이전인 20~30대에는 자궁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냥 무섭다’라는 응답이

31.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부끄럽다(26%)’, ‘산부인과는 임신/출산을

위해서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17.9%)’,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12.5%)’

순으로 조사됐다. 그 중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를 선택한 여성은 모두

20대와 30대 여성이었다.

김경태 위원장(한양대병원 산부인과)은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산부인과 방문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산부인과는

초경이 시작되면 결혼 유무에 관계없이 자궁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궁경부암 등 자궁 관련 질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부인과 방문 및 검진에 대해서 많은 여성이 꺼려하는 것은 치료가 가능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여성 건강을 위해 모든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1-24 12:0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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