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통 있으면 찜질방 가지 마세요

생활비법 7가지로 성교통 줄인다

반복 되는 통증이나 강렬한 통증을 느낄 때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성교통

치료의 지름길이지만, 종종 불쾌한 기분을 느끼는 정도라면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성교통(dyspareunia)’의 통증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성교통을

겪는 환자의 30% 정도는 별다른 치료 없이 12개월 내에 증상이 사라진다고 본다.

이대 목동병원 윤하나 교수 역시 “성교통은 다른 여성 생식기 질환에 비해 쉽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만성 염증 후유증을 앓아 삽입 시 통증을 느껴 3년 동안 성관계를 못

했으나 2~3달 정도 약물 치료를 받아 완치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물리 치료, 전기

충격,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요법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염증을 갖고 있는지조차

몰라 방치하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다”고 말했다.

가벼운 불쾌감이나 잔잔한 통증을 가진 여성들이라면 다음과 같은 생활 속 치료

방법부터 실천해 보자.

△ 잘못된 민간요법 이제 그만

손은 자주 씻을수록 세균을 제거해 감기를 예방할 수 있지만 질은 다르다. 하루에

한번 맑은 물로 가볍게 씻어 주면 된다.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물로 뒷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소금, 식초 뒷물은 생식기 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애로산부인과 김해성 원장은 “소금물로 수십 년을 뒷물을 한 70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증상을 보니 이미 소금의 자극으로 만성 피부염이 된 데다,

통증이 허벅지까지 퍼져 1년 넘게 치료 중”이라며 “정상적인 여성 생식기는 미지근한

맑은 물로 하루에 한 번만 씻어 주면 된다”고 전했다.

△ 팬티스타킹은 벗고 치마를 입어라

피부에 마찰과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얀 면 속옷을 입고 치마나

헐렁한 바지를 입고 팬티스타킹은 안 신는 것이 좋다.

동서신의학병원 여성건강클리닉의 김은숙 교수는 “추운 날씨에 자궁과 생식기가

차가워져 통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니스커트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외음부에 자극을 주는 주된 요인은 월경 시 사용하는 패드다. 외음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월경주기에 대안 패드를 고려하거나, 감촉이나 성분이 면에 가까운 패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앉아 있는 것보다 서 있는 것이 통증 완화에 보탬이 되므로, 주로

앉아서 업무를 본다면 전화를 받을 때 등 사소한 동작은 일어나서 하는 습관을 기른다.

△ 목욕탕과 찜질방은 금물

부드러운 흰색 화장실 휴지를 쓴다. 찜질방이나 목욕탕의 뜨거운 열기와 좌욕은

통증을 더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집에서 적당한 온도로 즐기는 거품 목욕도

금지다. 인공 향이 첨가된 비누나 크림은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 성 관계 후 꼭 소변을 볼 것

성관계 때 화학 약품을 안 쓰는 것이 좋지만 질 건조나 골반 부근 통증이 심하다면

피부과로부터 추천을 받아 물에 잘 녹는 윤활액을 사용할 수 있다. 성관계 뒤에는

꼭 소변을 보고, 차가운 물로 아래를 씻어 준다. 성교 후 통증이 심하다면 통증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해 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 장 통증을 제거하라

신장 및 장 통증이 성교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변은 되도록 급하게 보지 말고

적절히 시간을 나눠 보는 것이 좋다. 소변 후에는 비데나 물로 아래를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비가 있다면 하루 최소 8잔의 물을 마시고 섬유질이 많은 식이요법으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자전거-수영-승마 “No”, 스트레칭-요가 “Yes”

김 원장은 “자전거나 승마 등 여성 생식기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운동은 통증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 좋고, 요가나 스트레칭은 긴장을 이완시켜 도움을 준다.

또 수영장의 물속의 염소가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수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아래에 통증이 생기면 타월로 감싼 얼음 팩으로 찜질을 해 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 요구르트, 비타민C를 섭취한다

윤 교수는 “젖산과 락토바실리(Lactobacilli)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세균 방어에 좋다”며 산성 식품 섭취를 권했다.

요구르트나 비타민C가 좋다. 발효유에는 젖산균이 포함돼 있고, 비타민 C는 젖산과

마찬가지로 몸을 산성으로 맞춰 세균 저항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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