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쇼핑, 여성에 해롭다

스트레스 평소 3배, 편두통-공황장애 유발

연말이 되면 연말 선물 인파가 백화점 등을 메운다. 그런데 이 시기에 쇼핑센터

등에 가 본 사람은 한 번쯤 인파 속에서 머리가 핑 돌거나 식은땀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연말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선물 고르기’는 혈압과 스트레스를

높이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런던대 존 터너 박사 팀은 남녀 각각 15명을 대상으로 75분 동안 쇼핑하라고

시킨 뒤 심장박동 수, 스트레스 정도 등을 쇼핑 이전과 비교했다.

그 결과 쇼핑을 마친 사람의 심장박동 수는 쇼핑 전보다 평균 10% 정도 증가했다.

절반 정도에서 혈압이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이 위험 수준까지 올라간 고혈압 상태가 되면 심혈관계, 콩팥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약한 정도의 고혈압도 편두통, 공황장애,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쇼핑객이 워낙 많아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새무얼 톰슨(30) 씨는 “선물을 고르려는데 사람들 때문에 조금씩

밀려 쇼핑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 뒤 혈압이 두 배 높아졌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쇼핑 뒤 스트레스

수치가 2배 증가했지만 여성은 스트레스 수치가 거의 3배 증가했다.

참여 여성 멜라니 시즌(25)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쇼핑하는 데 방해되는 요인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쇼핑 뒤 그녀의 피부신경 활동량은 쇼핑 전보다

247% 증가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 역시 남성과 달리 오랜 시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 연구는 영국 유통업체 ‘머니슈퍼마켓 쇼핑’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대중지 선 온라인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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