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수술법 논란’에 학회 이사장 입장 발표

“보고서 작성 때 CARVAR 시술 의사 참여”

대한흉부외과학회 조건현 이사장은 19일 학회 홈페이지에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올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새로운 심장 대동맥

판막 수술법 CARVAR와 관련된 학회의 입장을 밝혔다.

이 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지난 6월 송 교수의

수술법에 대한 질의가 왔을 때 학회는 상임이사 열 분과 대동맥판막 수술과 관련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원 일곱 명과 상의한 뒤에 학회의 공식 의견서를 작성해

심평원에 전달했다.

당시 상의한 회원 중에는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CARVAR 수술을

직접 시행해 본 의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심평원에 전달된 학회의 공식 의견서 내용은

‘수술의 새로운 기법도 좋지만 차후에 판막의 변성이나 석회화, 관상동맥 문제 등과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수술 후 적어도 3년 이상 경과 후에 추적

연구한 자료가 학회나 학회지에 발표되고 좋은 결과가 여과 없이 검증된 뒤에 토의되고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였다.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정되면 많은 후학들이

이 수술을 시도할 것이니 심장판막 수술의 특성상 수술 직후도 중요하지만 중장기

성적이 중요하다.

조 이사장은 이러한 내용이 학회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20일 “흉부외과학회

이사장으로서 흉부외과의 현황에 대해 학회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조 이사장이 이러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송명근 교수는 19일 보도자료에서 “조건현

이사장에게 공개적으로 묻겠다”며 1. 세계적으로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CARVAR 수술법이 기존의 수술법을 조합했다면 어떤 수술법을 조합한 것인지 알려

달라 2. CARVAR 수술법을 접하거나 참관한 적도 없는 분들로만 심사단을 구성한 것에

대해 해명해 달라 3. 추계 학회에서의 질의응답 내용의 촬영은 누가 공식 허용한

것이며, 왜 나에게 사전 통보가 없었는지 해명해 달라는 세 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조 이사장은 이 가운데 세번째 동영상 촬영 부분에 대해 ‘회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모 의학전문지의 동영상이 학회 이사장, 회장 또는 추계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학술위원장에게

동의를 전혀 받지 않은 상태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을 촬영해 보도한 코메디닷컴(www.kormedi.com)은 학술대회

전날 공식적으로 동영상 촬영 허가를 학회 임원에게 요청했고,

그 임원은 “학술대회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무방하다”며 동영상 촬영을 허락했다.

한편 조 이사장은 ‘회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일부 기자들과 방송, 그리고

일부 회원님들은 학회가 ‘왜 새로운 수술법에 대하여 부정적이냐?’ 또는 ‘긍적적이냐?’

또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느냐’라고 수없이 질의하고 전화하고 있다”고 밝혀,

송 교수의 수술법 논란에 많은 회원과 언론이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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