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암’ 이겨야 암 생존율 높아진다

집단 심리치료 효과 11년 추적으로 검증

이제 막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그 중 절반에만 집단심리

치료를 하면서 11년간 추적 관찰하니,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재발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연구진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227명 가운데

110 명에게만 집단심리 치료를 적용했다. 방법은 환자 8~12명에 심리학자 두 명이 배당돼

넉 달 동안 집중 집단심리 치료를 한 뒤 그 이후는 여덟 달 중 한 달 기간으로 집단심리

치료를 계속했다.

집단심리 치료에선 특히 환자의 △스트레스 감소 △삶의 질 향상 △휴식 질 향상

△식이요법과 운동 습관 개선 △흡연, 음주 습관의 개선에 주력했다.

11년 뒤 분석 결과, 227명의 조사대상 중 54명(24%)이 사망했지만, 집단심리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44%, 암 재발률은 45% 적었다.

연구를 주도한 바바라 앤더슨 박사는 “집단심리 치료를 받은 조사 대상자들이

향상된 면역 기능을 가짐으로써 암 투병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아일랜드 암센터 루이스 프리드먼 박사는 “아주 극소수 환자가

이런 집단심리 요법에 참가한다”며 “집단심리 치료가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투병 능력을 높여 준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매년 10%씩 급증하고 있다. 2002년 7,551명에서 2006년

1만 1,275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률도 1996년 10만 명당 4.3명에서 2006년엔 6.6명으로

늘었다. 수술 뒤 5년 생존율은 유방암의 발견 시기에 따라 1기 98%, 2기 89%, 3기

64%, 4기 28%로 줄어들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기름진 식습관을 줄이고, 암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17일 실렸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 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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