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년보다 술 더 마신다

음주-비만 늘고 운동은 줄어 … 흡연 일부 감소

한국인의 건강 지표는 흡연만 일부 감소했을 뿐 비만도, 운동, 음주, 소금 과다섭취,

노인층의 건강 등 여러 면에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 국민건강영양조사’ 중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남성 흡연율은 2005년의 51.6%에서 지난해 45%로, 여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5.7%에서 5.3%로 각각 떨어졌다.

흡연율이란 평생 담배 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특히 최근 2년 간 직장 내에서 간접흡연은 13.6%, 가정 내에서 간접흡연은

30.2%가 감소해 크게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고혈압, 당뇨병, B형 간염 등도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 경향은 여전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05년 54.6%에서 07년 57.2%로 증가했다.

한 자리에서 7잔 이상 마시는 남성과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을 기준으로 하는 고위험

음주자도 같은 기간 44.8%에서 47.8%로 늘었다. 연간 1인당 알코올 소비량도 01년

7.9ℓ에서 05년 8.1ℓ로 늘었다.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감소세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한 번에 2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05년 15.2%에서 07년 13.9%로 1.3%

포인트 감소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걷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걷기 실천율도 최근 6년간 29.9% 포인트 줄었다.

만 1세 이상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비율을 조사한 결과 에너지와 대부분의 영양소는

기준에 골고루 섭취하는 편이지만 나트륨(소금)은 너무 많이, 칼슘은 너무 적게 섭취하고

있었다.

신체 활동의 감소로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비만과 관련한 만성질환

유병률이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10년간 5.7% 포인트 증가했는데, 남성 비만율이 11.1% 포인트 증가해

남성 비만 증가율이 뚜렷했다. 소아 청소년 비만 유병률도 증가 추세다.

삶의 질은 노인층이 특히 열악했다. 노인의 삶의 질은 관절염, 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이 있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낮았다.

한국인의 건강과 영양 수준에 관한 국가 대표 통계인 국민건강 영양조사는 건강설문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로 구성된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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