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성형’ 치명적 부작용 사례 보고

미 FDA, 부작용 명기 의무화 곧 결정

팔자주름을 없앨 뿐 아니라 코와 입술의 단기 성형에 널리 사용되는 ‘필러(filler,

주입형) 성형 의약품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4일 발표했다.

FDA는 필러 성형 의약품 사용 뒤 나타난 부작용 사례가 지난 6년간 총

930건 보고됐다며, 곧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이들 필러 의약품의 겉 표지에 부작용

가능성을 추가하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DA는 대부분의 부작용 사례가 붓는 증세였지만, 안면 마비, 얼굴 변형,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특정 성분에 대한 치명적 과민성 쇼크 등도 있었다고 밝혔다. FDA는

어떤 필러 제품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필러 성형은 국내에서 ‘쁘띠 성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중장년층의 깊게

패인 팔자주름, 미간 주름(양 눈썹 사이의 주름), 입가 주름을 펴기 위해 시술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는 코를 높이거나 입술을 부풀리는 등의 단기 성형 용도로도

많이 사용된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필러 성형 의약품은 앨러간 사의 ‘쥬비덤’,

메디시스 사의 ‘레스틸렌’, 바이오폼 메디컬 사의 ‘래디스’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쥬비덤과 레스틸렌이 많이 사용된다.

FDA 발표에 대해 필러 의약품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에는 치명적 부작용이 없다고

밝히고 나섰다.

메디시스의 조나 샤크네이 사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품 설명서에

표시된 것 이외의 부작용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앨러간의 대변인 역시 “쥬비덤의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제품 승인 이래 환자 불만의 대부분은 붇는 증세였으며, 이것도 시술을

받은 환자의 0.4%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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