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수험생 불안감 이렇게 떨친다

실력 80%만 발휘하자는 생각이 안정 줘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13일)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기 쉽다. 12일 전국 996개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실시된 가운데 시험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금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시험을 망치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을 조절해내는 마음가짐이다.

▽수능 D-1 밤은 이렇게

평소와 습관적으로 해왔던 취침 전의 일을 마치고 비슷한 시간대에 잠자리에 든다.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원 교수는 “평소 생활패턴을 깨는 무리한

변경을 자제하고 차분히 복식 호흡을 하면서 ‘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도 있겠지만

열심히 풀어 보겠다’라는 자기 암시로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정신과 박용천 교수도 “자기 능력을 100%, 120%까지 발휘하려다

보면 무리수를 두기 쉽다”며 “아무리 못해도 80%까지는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유연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긴장도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불안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평소 불안 내성(불안을 견디는 능력)이 약한

사람은 심한 불안-초조감에 시달리면서 손을 떨고 실수할 가능성도 있다. 명상과

자기암시가 중요한 이유다.

▽시험 시작 전 시험장에서

시험장에 일찍 도착해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내용을 외우려

들면 “아, 나는 왜 이것도 모르나”면서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 아는 걸 다시

한번 복습하는 편안한 자세로 시험 시작을 기다린다.

▽시험이 시작된 뒤의 마음가짐

김원 교수는 “시간 내에 풀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초조함은 극대화된다”며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나중에 푼다는 마음으로 그 다음 문제로 넘어가 시간 조절을

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과목 시험이 끝난 뒤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고 해도 너무 신경 쓰면 다음

과목도 망치기 쉽다. 지나간 시험은 되돌릴 수 없음을 인정하고 다음 시험에 주의를

집중한다. 운동 선수들이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아직 게임에 진

것이 아니다”며 마지막 1초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을 상상하란 주문이다.

김 교수는 “장미란 선수처럼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야 좋은 성적을 내지,

없었던 기록을 현장에서 내려 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떠올리자”고 말했다.

▽시험을 마친 뒤

수능을 보고 나오면 수험생들은 두 가지 마음에 사로잡힌다. 하나는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이고 다른 하나는 점수에 대한 압박감이다.

김원 교수는 “시험을 망쳤다, 실수를 많이 했다고 아무리 고민해도 시험 성적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그래서 수험생에겐 주위의 반응이 중요하다. 친척들이 모두 전화를 걸어 예상

점수를 물어보면 지나친 부담감을 줄 수 있다. 특히 가족들은 “다음 기회는 얼마든지

있지 않느냐”며 지나간 시험에 지나치게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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