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걸으면 군것질 식탐 끝!

운동으로 식욕 조절할 수 있다

인간의 입맛을 가장 당기는 것은 달거나 기름진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초콜릿은

단연 으뜸이다.

군것질 식탐이 날 때 어떻게 이를 물리칠 수 있을까. 간단한 걷기로 군것질 식탐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걷기가 금연이나 약물중독 치유에 좋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군것질 조절에 걷기가 좋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엑세터 대학 아드리안 테일러 교수 팀은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먹는 25명을

대상으로 3일간 초콜릿을 못 먹게 한 뒤, 15분 활발하게 걷게 한 그룹과 그냥 쉬도록

한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초콜릿 바를 주며 포장을 뜯는 비율을 관찰했다.

그 결과 15분 동안 지속적으로 또는 쉬었다 걸었다 하면서 걸은 그룹에선 초콜릿

포장을 뜯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초콜릿에 대한 갈구의 감소 효과는 걷는

동안뿐 아니라, 운동 뒤 10분 뒤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교수는 “단 음식에 대한 욕구 조절에 애를 먹는 사람들이나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에게 15분 걷기의 효과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운동이

뇌의 화학적 반응에 영향을 미쳐 기분과 욕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97%, 남성의 68%가 특정 식품에 대한 식탐을 갖고

있다. 초콜릿은 인간의 기분을 좋게 하는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앉아

생활하는 현대인은 옆에 초콜릿이 있으면 쉽게 집어 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심해진다.

테일러 박사는 “초콜릿 바를 어쩌다 한번 즐기는 것은 기분 조절에 좋을 수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먹는 것은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15분씩 활발하게 걷기를

하루 두 번 해주면 몸과 정신에 좋으며 칼로리 섭취량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권장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식욕(Appetite)’ 온라인 판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1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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