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뚱뚱하면 나도 뚱뚱, 비만은 전염병?

주변 사람 체중과 내 체중은 정비례

“비만은 이제 사회적 전염병이다.”

비만이 ‘사회적 바이러스’처럼 전염될 수 있으며 주위에 뚱뚱한 사람이 많으면

당신도 뚱보가 되기 쉽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워릭대학교 앤드류 오스왈드 교수 팀은 지난 50년간 유럽 29개국 3만 명의

체중 변화를 점검한 결과, 비만은 사회적 현상으로 더 잘 해석된다는 결론을 비만

관련 주제 회의에서 최근 발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지난 5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난 유럽인의 허리둘레는 뚱뚱함이 곧 부의 상징이라는 사회적 의식의 결과”라며

“뚱뚱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날씬함 유지에 둔해진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모방성 비만’이라 명명했다.

비만자 숫자는 1960년대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1980년 영국의 경우 남성의

6%, 여성의 8%가 비만이었으나, 20년 뒤에는 남성의 22%, 여성의 23%로 급증했다.

오스왈드 교수는 “섭취 칼로리 감소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더 먹고 있다”며 “비만 증가를 더 이상 생리학적 현상으로가 아니라 사회학적

현상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과거 출간된 논문 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와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측정 지수)를 검토했다. 그 결과 부자, 배운 사람일수록 스스로 실제 몸무게보다

자신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이런 과거의 인식은 ‘풍채가 좋다’는

말 등에서 확인된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비만도를 인식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비만도와 나의 비만도는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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