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하면 파킨슨병 위험”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체크해야

비타민D가

부족하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에모리대 신경과 마리안 에바트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 100명과 같은 나이대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정상 노인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비교했더니 파킨슨병 환자의

대부분이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D 농도가 불충분에

해당하는 30ng/ml 이하인 비율을 보면 파킨슨병 환자는 55%,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41%, 정상 노인은 35%였다.

에바트 교수는 “비타민D 부족이 파킨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인들은 주기적으로 비타민D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햇빛을 받아 비타민D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들게 돼 노인들은

비타민D 부족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비타민D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간,

계란, 우유, 고등어나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23%에서 비타민D 결핍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16%,

정상 노인에서는 10%가 비타민D 결핍을 보였다. 비타민D 결핍은 혈중 비타민D농도가

20ng/ml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1ng은 10억 분의 1g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 내는 세포가 줄어들어 생기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파킨슨병은 특히 운동 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팔다리가

떨리게 되고 동작이 어둔하게 된다.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는 도파민제제를

섭취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에바트 교수는 “뇌에서 도파민을 만들어 내는 흑질에 비타민D 수용체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며 “비타민D가 이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고, 세포의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최근 연구에서 비타민D가 피부 병원균에

대항하는 단백질을 생성하고, 혈압과 인슐린분비에도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신경학지(Archives of Neurology)’

10월호에 발표됐으며 과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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