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 탓 휴직 직장인, 암 사망률 2~3배

英 연구진, 직장인 병가기록 분석결과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장애로 휴직했던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사망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서는 또 이런 정신장애가 병가의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영국 런던대 역학(疫學)과 제니 헤드 박사팀이 1985년~1988년 공무원들의 병가기록을

분석하고 2004년까지 이들의 사망률을 계산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헤드 박사는 “정신질환이 암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정신질환으로 병가를 내면 건강검진을 받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이

병가 기록을 분석했더니 병가를 낸 공무원은 6500여명이었으며 이들 중 28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휴가를 낸 가장 흔한 이유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

때문이었으며 정신질환 때문에 회사를 나가지 않고 쉬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2.5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헤드 박사는 “이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정신장애가 있는 직장인은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데도 치료를 덜 받고 있으며, 정신장애가 암을 이겨내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소 일주일 이상인 병가를 한 번 이상 낸 직장인은 30%였으며 이들은 장기

병가를 내지 않은 직장인들보다 사망할 위험이 66%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사망위험이 높았던 사람은 심장혈관 질환자였으며 정신장애 환자,

외과수술이 필요한 사람 등의 순이었다. 반면 류머티즘을 비롯한 근골격계질환으로

병가를 낸 직장인은 사망 위험이 높지 않았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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