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성 기능

만성병이

있는 경우 장기간 효과가 확실하지 않거나 값이 비싼 대체 식약품을 복용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교육이 끝나고 많은 분들에게서 질문을 받았다. 특히 혈압과 당뇨를 앓고

계시는 분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받은 질문 두 가지를 소개해서

혹 비슷한 의문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질문 1. 고혈압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그 약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닌가?

일단 고혈압으로 진단이 되면 혈압을 꾸준하게 낮춰야 하므로 대부분의 경우 고혈압

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고혈압 약은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장기

복용을 해도 특별히 인체에 무리가 없다. 오히려 약을 먹는 시기를 늦추면 강한 혈압으로

인해서 주요 장기가 손상되면서 아주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심장,

신장, 눈이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게 된다.

질문 2. 고혈압 약을 먹으면 성기능이 저하된다는데 사실인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고혈압 약은 수십 가지가 있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전하지만

드물게는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도 약을 일찍

시작하면 자기에게 맞는 약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만 약 먹는 시기를 늦추어서

심장이나 신장기능의 저하가 온 다음이면 생명의 연장이 우선 순위이므로 성기능

저하와 같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작용을 고려한 선택은 그만큼 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바른 상식을 전하는 차원에서 한 가지만 더 부언하자면, 사실 중년기에 성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은 고혈압 약보다는 직접흡연 혹은 간접흡연이다.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직접적으로 심각한 성기능의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과 흡연이 우리 사회의

건강에 가장 해로운 적임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바른 상식을 나누어 주는 상설기관이

있음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은 듯하다. 이러한 상설기관의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의학상식을 배움으로써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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