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먹은 아기 아토피 걱정 ‘훨훨’

생후 9개월 전 먹이면 아토피 피부염 덜 생겨

생후

9개월 이전에 생선을 먹으면 아토피 피부염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구텐베르크대 소아과 베른트 암 교수는 12개월 이하 아기 5000명의 식습관,

생활환경, 질병 등을 생후 6개월, 12개월에 조사한 설문자료를 분석했다.

13% 아기는 생후 6개월 정도에 이미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고, 생후 1년까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아기는 20.9%나 됐다. 가족 중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 가정의 아이는 12개월 동안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9개월 이전에 생선을 먹으면 아토피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25% 줄어들었다.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유, 달걀 등의 유제품을 처음 접하는 시기나 모우

수유와는 관련이 없었다.

암 교수는 “설문 연구이기 때문에 생선과 아토피 피부염의 명확한 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이 이 관계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시스템이 지나치게 작동돼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가 쉽게 빨개지고 가려움증 등이 생긴다. 처음엔 볼이 불그스름해 지다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표피가 벗겨지며 가렵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가려움을 못 참고 베개나

침상에 비비려고 한다. 못 참고 긁으면 증상이 점점 심해져 진물도 생기고 딱지가

생긴다. 나중에는 턱, 목으로도 번진다.

피를 맑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참치, 연어 등 등푸른

생선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암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영국의학협회가 발간하는 ‘아동질환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hood)’ 9월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25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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