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미사랑카스타드 먹였는데 어쩌나?”

전문가들, “당장 큰일날 가능성은 없어”

국내

주요 제과업체인 해태제과의 ‘미사랑카스타드’와 홍콩 수입 과자인 (주)제이앤제이의

‘밀크러스크’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중국에서 제조한 ‘오트웰’을 전량 리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멜라민이 들어있는 중국산 분유 뿐만 아니라 빵, 초콜릿, 과자, 우유가 들어간

사탕 등도 멜라민에 중독될 위험이 있는 식품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거한 428개 제품 중 304개 제품은 304개 제품은 아직 검사가 진행중이므로 앞으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되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멜라민으로 만든 그릇도 너무

낡거나 300도 이상 고온에서 사용하면 멜라민 중독 위험이 있다.

어떻게 해야 멜라민 중독을 피할 수 있을까.

▽ 멜라민 섭취 많이 하면 신장결석, 신부전증 유발할 수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는 “소변을 통해 배설되는 멜라민이나

유사체인 시아누릭산 결정은 소변내의 옥살산칼슘 또는 요산과 결합해 쉽게 신장에

딱딱한 돌멩이(결석)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교수는 “신장결석 이외에 심각한

경우에는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과자에서 검출된 멜라민의 분량 정도로는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증

같은 병을 유발할 위험이 낮다”며 “따라서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과자를 먹었다고

해도 주식으로 꾸준히 많은 양을 먹은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문제된 분유를 먹은 중국 영유아들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분유를

주식으로해서 멜라민을 모두 2000~2500ppm 정도를 섭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양의 멜라민이 들어가고 부식으로 조금씩 먹기

때문에 멜라민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먹었다고 해서 곧바로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은 암모니아와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생산한다.  중국 제조회사가 분유에 멜라민을 넣은 이유는 제품의 질소 함량을

높여 실험실에서 단백질 함량이 높게 측정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정한 1일 최대 허용량은 몸무게 1㎏당 630㎍(100만분의1g)이다.

만약 멜라민이 137ppm이나 검출된 미사랑카스타드 12개 들이 제품 1팩(66g)을 다

먹을 경우 멜라민 9mg을 섭취하게 된다.  체중 20kg의 어린이가 12.6mg을 매일

먹으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멜라민은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성으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구분했으나

동물실험 결과 방광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은이나 납처럼 급성 중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꾸준히 멜라민을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 식품 제조원 꼭 확인하고 낡은 멜라민 그릇 버려야

전문가들은 “멜라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우유나 분유를 원료로

한 먹거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건강관리센터 이금주 박사는 “분유 뿐만 아니라 초콜릿,

빵, 과자, 우유가 들어있는 사탕 등 우유로 만든 2차 유가공품도 재료의 원산지나

제조원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멜라민이 많이 들어가면 쓴맛 등이 나며

이상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식품이 바닐라 향 등 감미료를 많이 사용하는데다

어린이들은 맛을 잘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한 식품이더라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현지에서

생산되고 포장만 한국에서 해 유통하는 상품이 많기 때문에 판매원과 제조원이 다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한권우 사무관은 “식품 포장지 뒷면에 보면 판매원이

한국이더라도 제조원이 중국으로 표시된 경우가 있다”며 “제조원이 중국이면 중국산

원료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입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멜라민은 식품 이외에도 식기류에도 들어있으므로 멜라민으로 만든 오래된 식기류를

사용하거나 고온에서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이금주 박사는 “흔히 볼 수 있는 전자레이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형형색색의

주방용 플라스틱 그릇 중 멜라민 성분이 들어간 것이 많다”며 “가정용 멜라민 그릇이

낡아 마모가 많이 된 것은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멜라민은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서서히 용출될 수 있으므로 멜라민

식기류로 튀김 등의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식약청 “428개 제품 중 304개 검사 계속 진행중”

현재 멜라민 혼입 우려가 있는 중국산 분유, 우유, 유당 성분이 들어있는 428개

제품을 수거, 이중 124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므로

나머지 304개 제품의 검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된 해태제과의 미사랑카스타드는 멜라민이 137ppm이

검출됐다. 홍콩에서 수입한 (주)제이앤제이의 ‘밀크러스크’에는 멜라민이 7ppm

들어 있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미사랑카스타드는 총 100.483kg이 수입됐으며 이중 95.7%를 출하전에

압류했다. 밀크러스크는 14.277kg이 수입됐으며 이중 0.9%만 압류해 나머지 99.1%가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식약청은 미사랑 카스타드는 2008년 7월 22일자 생산 제품 또는 2009년 4월 21일자

유통기한 제품, 밀크러스크는 2010년 1월 2일자 유통기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해당 회사나 판매점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중국에서 수입된 분유함유 초콜릿, 과자 등을 지속적으로 검사를 하는

한편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될 대까지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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