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자들에게 또다시 피를 구하게 만드는 적십자사와 정부를 규탄한다”

작년 이맘때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수십명의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 핏값을 지불하는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 수혈받을 피까지 직접 구해야 하는

어처구니 현실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며 14일 동안 점거농성을 했었다.

같은 시기에 적십자사 혈액원 노조는 준법투쟁을

하였다.사회여론상 파업은 하지 않았지만 준법투쟁은 심각한 혈액부족 현상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혈액 부족 상황은 올해까지도 계속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장기간 적혈구 제재와 혈소판 제재가 적정 재고량을 유지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비상대책회의도 개최하였고 혈액수급상황에 있어서 위급

2단계인 ‘주의’ 단계를 발효하였고 ‘혈액공급비상상황실’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고 최근이 되어서야 적정 재고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적십자사 노조는 준법투쟁을 시작하였다.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와 헌혈봉사단체에는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의 헌혈자 구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골수이식후 심각한 감염으로 치료중인 환자나 재발한 환자는 매일 적혈구,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하는데

신청한 혈액은 제때 공급되지 못해서 환자보호자는 병원 복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올해 적혈구, 혈소판 제재 등의 혈액수가가

평균 15.1% 인상되어 적십자사는 230억원의 재원이 확보되었다. 그러나 작년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혈액수가 인상을 강력히 반대하였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혈액수가 인상 없이도 적십자사 혈액원의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혈액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따라서 혈액을

먼저 충분히 공급해 주고 난 뒤 공급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혈액수가에 대해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순서이지 혈액수가를 인상해주면 혈액을

충분히 공급해 주겠다는 태도는 적십자사 인도주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 때문에서였다. 또한 적십자사 노조의 수개월의 준법투쟁도 환자들을 볼모로

결국 혈액수가를 올리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많았다.

어쨋던 혈액수가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적십자사 노조는 올해 또 준법투쟁을

시작하였다.작년 준법투쟁 이후로 적십자사 노조는 백혈병 등 환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환자단체와 협의를 하기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일언 사전 협의나 조율도 없이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준법투쟁에 들어간 주된 이유는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차별시정’이다. 이것이 노조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환자의 생명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피는

인공생산이 불가능하고 제때 공급해 주지 않으면 환자는 죽게 된다. 돈보다 환자의 생명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 혈액사업을

적십자사에 맡겨서는 안 된다. 적십자사는 이미 파산 직전의 기업체와 같다. 정부는 이제 더 이상 방관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혈액사업 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 그리고 매년 이맘때만 되면 적십자사 노조의 파업, 준법투쟁으로 혈액 부족 상황이 반복되는데 이제는 이것을 개선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환우회는 다음과 같이 적십자사와 정부에 요구하며 만일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물리적 행사를

포함하여 강력하게 대처할 것은 분명히 밝힌다.

1. 적십자사 노조는 준법투쟁을 즉시 중단하고 백혈병 등 환자들이 안정적인 수혈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조성한 뒤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라.

2. 보건복지부는 매년 반복되는 적십자사 노조의 파업, 준법투쟁

등으로 인한 혈액공급 차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라.

2007년 8월 29일
한국백혈병환우회(Korea Leukemia

Patient Group)
http://www.hamgga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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