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초콜릿이 왜 심장병 예방하는가 했더니…

항산화 물질이 염증 반응 줄여

다크초콜릿을

일주일에 반 개 정도 먹으면 염증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크초콜릿의 폴리페놀 성분이 혈액의 염증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 연구에서도 다크초콜릿이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결과가 여러 번 발표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다크초콜릿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혈액의 염증 수치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17% 더 낮았다.

이탈리아 가톨릭대 유전환경역학연구소 리시아 이아코비엘로 박사팀은 이탈리아

모리세 지방에서 시행된 대규모 역학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고,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이 정상인 사람 4849명을 대상으로 초콜릿을 얼마나 먹는지

조사했더니 1317명은 최근 1년 사이에 초콜릿을 먹은 적이 없었고, 824명은 다크초콜릿만

먹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에서 C반응성 단백질 수치를 검사했다. C반응성 단백질은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수치로 혈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으면 심근경색, 뇌중풍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다.

혈액 검사 결과, 다크초콜릿을 즐겨 먹는 사람들의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 17% 더 낮았다.

로미나 주세페 연구원은 “초콜릿 열매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은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17%라는

수치가 별로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크초콜릿을 먹었다면 심혈관 질환에

걸린 여성의 33%, 남성의 25%는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6.7g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고, 그 이상이면 효과가 오히려

떨어진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보통사이즈 반 정도의 다크초콜릿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카페인, 데오브로민, 폴리페놀, 카테킨, 타우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카페인과 데오브로민은 정신을 맑게 하고, 이뇨 작용에 효과적이다.

카테킨은 위산을 조절하고, 알코올을 분해한다. 폴리페놀은 세포의 활성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다크초콜릿과 밀크초콜릿의 항산화물질 효과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 밀크초콜릿의 우유 성분이 폴리페놀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회가 발행하는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연구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인터넷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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