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탄산음료 판매 금지해도 별효과 없다”

미국 연구, 어린이 비만 줄이려면 다른 정책 개발해야

초등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어린이의 탄산음료 소비를 줄이는 데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랜드연구소대학원 미낙시 페르난데스 연구팀이 탄산음료를 파는 학교와 팔지

않는 학교 어린이의 탄산음료 소비를 비교했더니 팔지 않는 학교 어린이의 탄산음료

소비량이 4% 적었다.

연구팀은 미국 40개 주 2303개 초등학교의 5학년생 1만 2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주일 동안 탄산음료를 얼마나 많이 마셨는가’ ‘지난 1주일 동안 학교에서 탄산음료를

얼마나 많이 마셨는가’를 조사한 자료를 분석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소아 비만의 대책으로 학교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나 조사 대상 학교의 40%는 탄산음료를 팔고 있었다. 탄산음료를 파는 학교의

어린이들 중 26%는 학교에서 탄산음료를 직접 사 먹은 경험이 있었다.

페르난데스 연구원은 “비만 예방을 위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정책 관계자들은 집에서의 식습관, 건강에 좋은 음식 장려, 운동 등의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야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부터 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가 금지됐고 서울시는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도 탄산음료 판매를 금하고 있다. 정부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200미터 이내에서 탄산음료와 지방이 많이 든 과자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9월호에 발표됐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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