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많이 섭취한 남성, 뼈 걱정 없다”

콜라겐 합성 촉진…여성은 상관없어

남자 노인이 비타민C를 하루에 300㎎ 이상 충분히 섭취하면 뼈 손실을 줄여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터프츠대 노화영양연구센터의 캐서린 터커 박사팀은 칼슘과 비타민D 못지않게

비타민C 역시 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양학회지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 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터커 박사팀은 평균 나이 75세의

남성 213명과 여성 393명을 골라 4년 동안 골반과 척추의 골밀도, 비타민C와 비타민E

섭취량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또 이들의 흡연 여부를 체크했고, 여성에겐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았는지도 살폈다.

이에 따르면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C를 하루 314㎎씩 섭취한 남성 노인은

뼈 손실이 없었다. 반면 하루 106㎎씩 섭취한 그룹의 뼈 손실률은 5.6%였다. 여성의

경우 비타민C 섭취량과 뼈 손실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이 여성은 75㎎, 남성은 90㎎이다.

비타민C가 나이 많은 남성의 뼈 손실을 줄이는 이유는 비타민C가 콜라겐의 생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뼈, 피부, 힘줄 등에 있는 단백질로, 결합조직의 주성분이다.

여성에게는 왜 효과가 없을까? 연구팀은 비타민C의 효과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칼슘, 비타민E의 영향을 받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터커 박사는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 섭취도 중요하지만 비타민C

역시 뼈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C는 보충제로 섭취해도 되고

야채나 과일로부터 섭취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대해 미국 오마하의 크레이톤대 로버트 히니 교수는 “콜라겐은 뼈를

이루는 주된 단백질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뼈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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