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혈압도 낮춘다고?

고용량 주사, 교감신경계 안정시키고 혈압 떨어뜨려

혈압을 낮추는 데 비타민C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피사대 로사 마리아 브루노 박사팀이 고혈압 환자

12명에게 비타민C 3g씩을 정맥주사로 투여한 뒤 20분 동안 혈압과 교감신경계 활동을

측정했더니 항산화능력이 향상돼 교감신경계 흥분이 11% 감소했고, 혈압은 평균 7%(확장기

혈압은 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감신경계는 중추신경계 중 하나로 위험, 놀람, 흥분 등의

상황에서 심장박동을 늘리고 소화기운동을 줄여 몸을 위험에 대비케 한다.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자주, 오래 흥분하면 고혈압이 생기는 등 건강에 해롭다.

비타민C 등 항산화물질과 혈압과의 관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영국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으면 뇌중풍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브루노 박사는 “이번 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서 비타민C가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짓기엔 아직 이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결과를 임상에 직접 적용하기에는 투여된 비타민 C가 고용량이고 먹는 비타민

C도 같은 효과를 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 리녹스 힐 병원 심장혈관센터 수잔 스타인바움

박사는 “흥미로운 결과이긴 하지만 정맥주사를 사용한 이유가 비타민C의 혈압 강하

효과를 직접 알기 어렵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며 “혈압을 낮추기 위해 비타민C 주사를

맞으라고는 환자에게 권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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