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시스템, 의사 소속감 결여 등 노출”

국립암센터 이도훈 과장, 국내 첫 '암종별 센터제' 분석

국내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전문성을 극대화해 환자의 편의성 증대를 목적으로 도입된 센터제가

일부 의료진의 소속감이 결여되는 등의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 이도훈 진단검사의학과장[사진]은 최근 자료발표를 통해 2001년 암센터

설립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환자 중심의 암종별 센터제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 과장에 따르면 암종별 센터제란 내·외과 등 기존 진료과 개념을 없애고

위, 간, 폐, 대장, 유방, 자궁암 등 암종 중심으로 내과, 외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등의 관련 의료진과 간호사, 의료기사 등이 하나의

팀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이 센터제는 의료진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감이 매우 높은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진료에 대한 각 전문의 역할이 명확하게

분담되고 효율적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용이하다.

하지만 이 과장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우선 일부 의료진의 소속감이 결여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외과,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방사선과, 병리과, 마취과 전문의들이 모여

센터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외과와 같은 주도과의 경우 환자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만 타과의 경우 만족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는 것. 아울러 같은 전공분야의 다른

전문의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암종별 센터제는 환자 중심으로

조직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것”이라며 “기존 의료기관이 똑같이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제언했다.

기존 의료기관의 경우 내·외과 뿐만 아니라 방사선종양학과가 별도 프로토콜에

따라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

이 과장은 “암종별 센터제가 환자 입장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무리하게 완전한 암종별 센터제를

지향하기 보다는 기존 진료과 체제를 유지하면서 진료과간 협력을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타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진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입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 제도하에서는 적절한 보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9-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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