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치료제 제픽스, 美·日은 기피…한국은 처방 늘어

심평원 분석, 복용 후 1년 20% 등 '내성' 공론화

GSK의

B형 간염치료제 ‘제픽스(Zeffix 성분명 : 라미부딘)’[사진]가 내성이 생긴다는

이유로 해외에서는 사용을 꺼리고 있지만 국내는 처방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제픽스를 복용했을

경우 타 B형 간염치료제보다 내성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픽스는 체내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를 줄여주는 항바이러스 약물이지만 복용

1년 만에 20%의 환자에서 내성 바이러스가 생겨 다시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5년 간

복용한 환자의 내성률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제픽스의 내성문제로 처방이 제한되거나 자율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경우는 의료보험에서 신규 환자에게 ‘제픽스’를 처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며

제픽스를 복용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 가운데 내성이 생기지 않은 경우에는

내성이 거의 없는 약물로 전환하도록 규정했다.

또 미국 간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는 2007년

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로 제정, ‘선호되지 않는(not preferred)’ 치료제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지난해 내과학회에서 진료지침이 새로 제정됐지만 제픽스

처방에 관한 규정은 바뀐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레보비르(성분명 : 클레부딘)’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 클레브린 같은 B형 간염치료제 보다 내성이 많다고 학술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픽스 약 자체에도 내성이 많지만 제일 많이 쓰이는 약이며, 바라크루드나

네보비르는 건강보험 적용이 3년과 2년 밖에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오래 복용한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픽스 처방이 2006년 6만 1166명에서 지난해 2000명 늘어난 6만 343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B형 감염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내성으로 인해 추가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추가 내성이 생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9-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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