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엄마, 자녀 매타작 심하다

美 연구, 남편에게 맞는 여성도 비슷

교육을 목적으로 자녀를 때리는 행위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우울증이 있거나

남편으로부터 맞는 엄마가 자녀를 더 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병원 연구진은 엄마와 아이 1만3000쌍을 대상으로 엄마의 우울증과

가정폭력 경험 여부에 따라 아이에 대한 신체적 체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동질환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우울증과 배우자와의 가정 폭력이 모두 있는 엄마는 2명 중 1명 꼴로 아이를 때린다고

대답했다. 반면 우울증과 가정 폭력이 모두 없는 엄마는 4명 중 1명 꼴로 아이를

때린다고 대했다. 우울증이나 가정 폭력 중 한 가지 문제가 있는 엄마는 3명 중 1명

 꼴로 아이를 때렸다.

연구 대상인 엄마 1만3000명 중 우울증과 배우자의 가정 폭력이 둘 다 없는 엄마는

1만 명 이었으며 우울증과 가정 폭력 둘 다 있는 엄마는 236명이었다. 우울증만 있는

엄마는 1700명, 가정 폭력이 있는 엄마는 500명이었다.

우울증과 가정 폭력이 모두 없는 엄마와 비교했을 때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있는

엄마는 250%나 아이를 신체적으로 체벌했다. 우울증만 있는 엄마는 60% 더 때렸으며

가정 폭력만 있는 엄마는 50% 더 때렸다. 이 같은 양상은 아이의 행동과는 상관이

없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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