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사고 예방하는 운전자세와 스트레칭-지압

“나쁜 자세로 운전하면 순발력 '뚝' 사고 불러”

올해 추석은 짧기 때문에 곳곳에서 차량정체를 빚을 가능성이 높다. 귀향, 귀성,

성묘 등 장거리 이동에 아무래도 무리가 생기기 쉽다.

운전할 때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운전 자세와 관련이 깊다. 차량정체가 심할

때는 반복동작이 가중되어 신체적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런 것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운전자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운전 자세와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을 알아본다.

이와 함께 운전 중에, 정차 시에, 운전 후에 스스로 혹은 주위 사람들이 해줄 수

있는 여러 지압법들을 소개한다.   

나쁜 운전자세가 교통사고 부른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장기언 교수는 “올바른 자세로 운전할

때는 위험상황이 발생해도 민첩한 대처와 조작이 가능하고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전에 좋지 않은 자세는 운전석을 앞으로 바싹 당겨서 앉는 자세다. 장 교수는

“이 자세는 신체의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시야를 좁아지게 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한 대처를 방해한다”며 “신체적으로도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

근육도 긴장하게 되어 피로가 더 빨리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할 때는 머리받침대 뿐만 아니라 좌석의 조정레버까지

조정해 놓는 것이 좋다.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좌석의 거리, 높이와 등받이 각도를

재조정해 두고, 올바른 운전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좌석 시트에 엉덩이와 등을 밀착시켜야

좌석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아야 하며, 등받이의 각도는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여유를 주어야 한다.

핸들과 몸체와의 거리는 양손으로 핸들을 9시 15분 방향에서 잡은 뒤, 한쪽 손을

다른 손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면 위험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 교수는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돌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없고, 충돌 때는 충격의 전달이 팔이 아니라 몸체에 바로 전해져서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머리받침대의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머리받침대를 조정한다.

만약 머리받침대를 분리한 상태로 주행을 하게 되면 가벼운 충돌 시에도 고개가 심하게

흔들려, 목뼈, 목의 인대 손상, 목 디스크, 목뼈 골절 등 매우 위험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 운전석에서 스트레칭 이렇게 하세요

운전할 때 나타나는 근육 피로나 긴장은 장시간 같은 자세와 비슷한 긴장상태를

지속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피로가 누적된 근육들은 근력이 약해지고 긴장성

근육통을 발생시킨다. 긴장성 근육통의 가장 좋은 예방법과 치료법은 스트레칭이다.

다음은 근육의 대사 상태를 회복시키며, 자세를 바로 잡게 해주는 스트레칭이다.

운전 중 차가 잠시 정차해 있을 때 운전석에 앉은 채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① 목관절 스트레칭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목을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킨다. 운전집중으로 긴장된 목 근육을 이완시켜주며, 경추가 뻣뻣해 지는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

② 목뒤근육 스트레칭

오른손바닥으로 머리 왼쪽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오른쪽, 앞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이상 있다가 원위치 시킨다. 다음은 반대로, 왼쪽 손바닥으로 머리 오른쪽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왼쪽, 앞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이상 유지한다.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의 하나로, 운전집중으로 긴장이 아주 잘 오는 목뒤근육과 목덜미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③ 어깨근육 스트레칭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감싸 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정도 유지한다. 이때 어깨 뒤 근육과 팔의 바깥 근육이 당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쪽 팔 근육을 당겨준다.

④ 팔근육 스트레칭

팔꿈치를 편 상태로 양손의 손목을 꺾어서 손등을 허벅지 위에 대고, 손가락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팔에 체중을 서서히 가하며, 손목이 천천히 더 꺾이게 한다.

팔꿈치 근육이 당겨지면 5초간 유지한다.
 

⑤ 허리근육 스트레칭

좌석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⑥ 허벅지, 장딴지근육 스트레칭

운전대 아래의 빈 공간으로 한쪽 다리부터 직선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고 5초간 유지한다. 이때 장딴지 근육이 당겨지고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디. 반대편 다리도 반복한다.
 

⑦ 발목근육 스트레칭

발목관절을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면서, 이때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하는

동작도 함께 해준다. 발목 주위 인대와 발가락 힘줄이 당겨지는 것을 알 수 있다.

 

⑧ 치질예방 운동

허리를 등받이에 충분히 기대고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엉덩이 근육에만 힘을

주어 몸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놓았다가 한다. 엉덩이 근육에 힘을 주어 몸을 들어

올릴 때, 동시에 항문을 지긋이 조였다가 엉덩이 근육에 힘을 뺄 때, 항문도 풀어주는

과정을 같이 시행한다.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운전 중 피로 푸는 지압, 이렇게 하세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 교수는 “장시간 운전할 때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눈 주위 경혈점 등을 지압하며 눈동자를 상하 좌우, 한바퀴씩

돌려주고, 어깨근육이 뭉쳤을 때는 긴장된 근육을 완화시키는 지압을 해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운전 중에 할 수 있는 이러한 지압법들은 과중한 가사노동으로

오는 피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① 견비통 : 견정

목의 근원부와 어깨 끝을 연결한 선상에서 한가운데 있는 급소가 견정이다. 어깨가

결리면 자연스럽게 이 급소를  누르게 된다. 어깨와 반대쪽 손의 중지를 견정에

대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들 정도로 눌러준다.
 

② 견비통 : 궐음수, 고황

견갑골의 불룩 올라온 곳에서 안쪽으로 약간 움푹 파인 곳에 있는 급소가 고황이다.

견비통을 빨리 해소 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반대쪽 손의 중지를 사용하여 세게 눌러준다.

혼자 힘으로도 지압이 가능한 부위다.
 

 ③ 비통 : 곡원

어깨뼈의 위쪽 안쪽 모서리 부분이다. 뒷목에서 등줄기로 이어지는 어깨뼈의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서 마사지를 병행하면  결리고 딱딱하게 굳어진 목과 어깨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④ 목견비통 : 천주

머리 바로 아래, 목 뒤 근육에서 움푹 파인 곳 양옆에 있는 급소다. 근육이 머리로

연결되는 곳에 있기 때문에 누르면 통증이 있거나 기분 좋은 반응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곳에 자극을 가하면 뭉쳐있는 어깨와 목 근육이 완화되어 통증이 빨리 해소된다.

 

⑤ 요통 : 신수

급소 지실에서 안쪽으로 손가락 2마디 정도의 위치에 있는 급소가 신수다. 역시

요통을 해소해주는 급소로 자신이 직접 엄지로 눌러도 좋고 엎드린 상태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⑥ 견비통 : 노회

어깨 뒤 뼈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서 손가락 3마디만큼 내려간 부분이다. 시술자는

한 손으로 환자의 팔을 잡고 시행한다. 팔의 통증에 효과가 뛰어나다. 이 지압과

아울러서 팔의 안쪽부분을 위에서 아래까지 잡듯이 주무르면 더욱 효과적이다.  
 

⑦ 예풍 : 눈의 피로

귓불의 뒤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다. 손끝으로 귓불의 뒤를 반복하게 누른다.

목 아래의 기사 주변까지 근육을 따라서 가볍게 문지르면 된다.
 

[자료제공 : 운전자 스트레칭 = 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운전자 지압 =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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