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즐기면 언어능력 좋아진다”

직접 하거나 구경하면 뇌 활성화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보면 언어 이해 능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시안 베일록 박사는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팬, 일반인에게 아이스하키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베일록 박사는 “스포츠는 언어 능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관전 할 때에도 언어 능력이 강화된다”며 “이점을 교육에

적용시키면 학생들의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텔리그라프 등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베일록 박사팀은 아이스하키

선수 12명, 아이스하키 팬 8명, 아이스하키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일반인 9명에게 슈팅,

수비 등의 용어가 들어간 아이스하키 경기에 관련한 문장과 초인종, 빗자루 쓰는

행동 등 일상생활에 관련한 문장을 들려줬다. 그 뒤 연구팀은 이들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법(fMRI)으로

촬영하고 언어 이해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스하키 선수와 팬은 아이스하키 경기에 관한 문장을 들었을 때 일반인에

비해 계획과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혈액 흐름이 증가했다. 계획과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혈액 흐름이 증가했다는 것은 이 영역의 신경 체계가 변하면서 궁극적으로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됨을 의미한다.

연구 대상자들은 일상생활에 관한 문장을 대부분 잘 이해했으나 아이스하키 선수와

팬은 스포츠에 관한 문장을 일반인보다 더 잘 이해했다.

베일록 박사는 “이는 운동선수와 팬은 관심 있는 경기에 관한 문장을 듣는 동안

마음속에서 경기 동작을 해보는 등 스포츠의 정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언어 이해

능력과 관계가 있는 뇌 영역이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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