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하면서 체중도 줄일 수 있다고?

미국 연구팀, 자녀가 움직임 많은 게임 하도록 유도 바람직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움직이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에 비해 화면을 보며

몸을 움직이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 에너지를 4배 가량 더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홍콩대 인간행동연구소의

알리슨 맥마너스 박사팀은 6~12세 어린이 18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형태의

비디오 게임을 하도록 한 뒤 칼로리 소모량과 심박동수를 측정했다.

한 그룹은 가만히 앉아서 하는 비디오 게임, 다른 그룹은 손과 발을 움직여 공을

굴리는 볼링 비디오 게임, 나머지 한 그룹은 매트 위에서 달리고 점프하는 동작을

해야 하는 매트 비디오 게임을 했다. 이 어린이들은 한 게임에 5분씩 세 게임을 번갈아가면서

했다. 한 게임을 끝내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갈 때는 5분씩 쉬었다.

그 결과 매트 게임을 한 어린이들의 심박동수가 분당 최대 160까지 올라갔으며

에너지를 분당 5kcal 이상 소모했다. 앉아서 손가락으로만 게임을 한 어린이는 에너지를

분당 1.3kcal 소모했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은 어린이보다 매트 게임을 한 어린이가 칼로리를 4.51배 더 많이 소모했다.

맥마너스 박사는 “부모는 자녀가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을 무조건 말리기보다는

움직임이 많은 게임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움직임이 필요한 비디오

게임을 하루에 20~30분씩 꾸준히 하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화면을 보며 가상으로 볼링, 야구 등의 운동을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기구는

일본에서 개발돼 한국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소아 청소년 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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