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내리기만 잘해도 조기사망 위험 15% 줄인다

실용적 운동방법…허리둘레 체지방 혈압 수치도 낮춰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면 체지방과 혈압 수치가

낮아지고, 조기 사망할 위험을 15%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병원의 필립프 메이어 박사팀은 일주일에 운동량이 2시간 이하이고,

하루 10개 이하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을 보이는 77명을 병원

동료 중에서 공개 모집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엘리베이터를 사용 하는 대신 12주 넘게 오로지 계단을

이용하게 해 얼마만큼 이용했는지 조사했다.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5~23층을 오르내렸다.

  

3달 후 런닝머신 테스트 결과, 신체 유산소량이 8.6% 증가했다. 또한 허리둘레,

몸무게와 체지방지수는 연구 시작 전 측정했던 수치에 비해 거의 2%가량 줄었으며,

혈압 수치는 2.3%까지 떨어졌고,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3.9% 감소했다.

바트앤드로열 런던병원 심장병전문의 아담 티미스 박사는 “규모가 작은 연구이긴

하지만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운동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다”고 평했다. 운동량은 적었지만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고, 체지방과 혈압수치를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효과는 뛰어나다는 것.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4분의 1이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아 일찍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고 밝혀졌다.  

연구진은 “계단 오르내리기로 건강을 도모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계단의 건축학적인

디자인과 계단통로의 안정된 배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2008년 유럽심장학회 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 2008)’에서 31일 발표됐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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