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쌓인 납, 노인병 부르고 노화 6년 앞당긴다”

미국 연구… 뼛속에 숨어 있다 칼슘과 함께 흘러나와 독소로 작용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공해로 인해 몸에 축적된 납이 치매와 같은 노인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최대 6년 앞당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 온라인 판은 31일 체내에 축적된 납이 노화를 촉진시키고

인지력과 언어구사능력을 떨어뜨리며 온갖 만성병의 근원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미시건대 등의 연구진은 각각 뼈에 납이 축적된다는 사실에

주목, 이 납이 성인에게 어떤 영향을 일으키는지를 조사했다.

존스홉킨스 연구진이 50~70세 성인 1000명의 정강이뼈에 있는 납을 측정하고 이들의

인지능력을 체크했다. 납이 많이 쌓였을수록 사고, 학습, 기억, 표현 등의 능력이

떨어지고 납이 많이 쌓인 사람은 적게 쌓인 사람보다 6년 이상 노화가 빨리 온 것으로

측정됐다.

사고 기억 표현능력 낮추고, 치매 고혈압 신장병 유발

이 연구를 주관한 브라이언 슈와르츠 교수는 “우리가 자연적인 노화라고 생각하는

것 중 상당 부분이 실제는 납과 같은 중금속 노출 때문에 생긴다”고 결론 내렸다.

미시건대의 연구결과는 약간 다른데 노인을 몇 년 간격으로 나눠 체크했더니 중금속이

노화를 5년 앞당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홉킨스 보건대의 엘렌 실버겔드 박사는 “뼛속에 숨어 있는 납은 노화와 함께

칼슘이 빠져나갈 때 함께 흘러나와 온몸에 독소로 작용한다”며 “이것이 고혈압,

신장병, 치매 등의 성인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식품 한약재에도 함유… 뇌에 영향줘 ADHD 4배 늘어

문제는 이런 납 성분이 자동차 공장 등의 배기가스뿐 아니라 식품을 통해서도

체내에 들어온다는 것.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은 지난주 “인터넷에서 시판되고 있는

아유르베다 허브(인도의 대체의학에서 파는 약초)의 5분의 1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일부 한약재에서 납이 검출되곤 해서 한의사들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까지 납은 주로 어린이의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납에 많이 노출되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어릴 적 납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어른이 돼서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현재 수은과 많은 농약성분 등이 인체에 비슷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10여 년 전부터 농약 노출이 파킨슨병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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