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한번 손댄 엄마, 주먹질 매타작 곧잘 한다”

미국 조사, 손바닥으로 때리다 아동학대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자녀를 가르친다고 손으로 한번 아이를 때리게 되면 결국 매질이나 구타 등 아동

신체학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애덤 조로톨 박사팀은 2002년에 자녀를 둔 어머니 1435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체벌을 하는지 여부와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해 전화조사를

했다.

그 결과 아이를 손바닥으로 때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자식에게 체벌을 약 3배 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체학대의 기준을 △주먹으로 때리기 △발로 차기 △화상 입히기 △엉덩이

이외의 신체에 물건을 가지고 때리기 △2살 미만의 아이를 흔들기 등으로 규정했다.

“손으로 때린 적 있는 사람, 자녀 체벌 3배나 더해”

손바닥으로 아이를 때린 적이 없는 엄마들 가운데서 자녀에게 신체학대를 한 사람은

2%에 불과했다. 반면 자식을 손바닥으로 때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 6%가 자녀에게

신체학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도구를 사용해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2%가 자식들을

육체적으로 학대했다. 자녀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손바닥으로 때린 적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식을 육체적 학대 수준까지 더 몰아세웠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12개월 동안 자녀를 손바닥으로 때린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였고, 이 중 25%는 다른 도구를 사용해 엉덩이에 체벌을 했다고 밝혔다.

조로톨 박사는 “TV 등에서 손바닥으로 자녀를 때리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거나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아동학대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온라인

판에 19일 소개됐으며,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아이를 훈육하는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한편 서울에 있는 굿네이버스 아동학대문제연구소에서는 자녀를 훈육하는 방법으로

△칭찬 △합리적인 설득 △생각하는 의자 △불유쾌한 감정 스스로 느끼게 하기 △좋은

본보기 △행동에 대한 제약 △꾸중 △특전 박탈 △혼자 있게 하기 △체벌 등 10가지

방법을 제시하면서 “체벌은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훈육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동학대문제연구소는 10가지 방법 중 ▽생각하는 의자 ▽특권 박탈 ▽혼자 있게

하기 등 3가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생각하는 의자

△평상시에 빈 의자를 준비해놓고 ‘생각하는 의자’로 이름 붙여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의자에 앉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학년 어린이에게 더 적절하다.

▽특전 박탈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자녀가 특히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당분간 못하도록

제한한다.

△TV 시청, 자전거 타기, 친구들과 외출하기 혹은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일 금지하기

등이 포함된다.

△이런 특전 박탈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결과로 연결돼야 하며 합리적이고 적절한

시간 동안 이뤄져야 한다.

▽혼자 있게 하기

△혼자 있게 하는 것은 심술을 부리거나 제멋대로인 어린이에게 기분을 가라앉히게

하는 변화를 줄 수 있다.

△얼마동안 방에 있어야 할지를 말해준다.

△너무 빨리 나와 버린다면 벌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자녀가 안전한 장소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자녀가 다시 나온 후에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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