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아래 눈꺼풀 왜 처지나? 눈 주위 지방증가 때문”

美연구팀, 연령별로 남녀얼굴 MRI촬영해 분석, 새 이론 주장

나이가 들면 아래 눈꺼풀이 처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과대 성형외과 신 다시 박사팀은

눈 전체 부분을 일컫는 안와(眼窩), 즉 눈구멍 주위에 있는 지방 증가가 아래 눈꺼풀

처짐의 진짜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다시 박사는 “나이가 들어 눈꺼풀이 처지고 헐거워지는 것은 눈을 지탱하는 근막이

약해져서라기보다는 노화에 따라 눈꺼풀에 지방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실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대로 12~80세인 남성 17명, 여성 23명의 얼굴을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면 아래 눈꺼풀 조직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아래 눈꺼풀 크기가 커지는 가장 큰 이유가 지방 덩어리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근막 탄력 약화보다 눈 주위 지방 팽창이 주원인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래 눈꺼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연구하기 위해 해부학 관점에서 이뤄진 첫 번째 실험이며, 나이 들어 얼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고해상도 MRI를 사용해 분석한 첫 실험이기도 하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탁관철 교수는 “나이가 들면 피부의 수분이

빠지므로 아래 눈꺼풀이 늘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에는

지방의 팽창이 그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눈을 싸고 있는 근막이 탄력을 잃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이라고 말했다.

미국성형외과학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에만 미국인 24만1000명이 아래

눈꺼풀 처짐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아래 눈꺼풀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행해지는

대표적인 4대 수술 중 하나로 손꼽혔다.

아래 눈꺼풀의 처짐을 막기 위해 성형외과 수술이 이뤄질 때, 대부분의 경우 눈

주위의 지방을 이동시키거나, 눈의 인대나 근육을 더 조여주는 시술을 할 뿐, 지방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꺼풀의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술을 해왔다는 것.

공동연구자인 UCLA의과대 성형외과 티모시 밀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눈꺼풀 처짐 수술 방법이 일부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환자의 안검 성형수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지방의 완전한 제거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제거 수술, 동양인에 적용하기엔 아직 무리”

밀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팽창이 아래 눈꺼풀 처짐의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다른 요인도 분명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이 환자 개개인의 눈꺼풀 처짐의 구성 요인을 평가하고 설명해 개인

맞춤형 안검성형수술을 유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밝을명안과 최웅철 원장은 “피부 밑의 근육이 약해지고 늘어져 아래

눈꺼풀이 처진다는 기존의 이론과는 다른 연구결과라 놀랍기는 하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의 피부조직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적용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 팽창이 아래 눈꺼풀의 처짐의 주원인이라는 것에는 선뜻

공감이 가진 않지만 아래 눈꺼풀에 지방이 쌓인다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볼 때 수술방법에서

지방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성형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성형외과학회지(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9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해외논문 보도자료 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26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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