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진료 끝 ‘동대문병원’ 역사속으로 아듀

마지막 서류정리 분주, 서울시 "공고 통해 공원화"

이대 동대문병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수순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병원은 마지막 진료 과목이었던 치과 진료를 끝으로 모든 진료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의 중추 기능인 응급실과 장례식, 건강검진센터 등은 올해 초 폐쇄한 데 이어

간간히 이어져 왔던 진료과도 완전히 종료, 의료진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치과와 내과 치료를 진행했으나 이제는 어떠한

진료도 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전화는 하루에도 몇

통씩 온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 1층 로비는 환자를 위한 공간이 아닌 서류 정리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최소의 인원만 남아 마지막 행정 작업을 위해 서류 정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제 동대문병원에 남은 인원은 20여 명 정도 될 것”이라며

“의사, 간호사 대부분은 목동병원으로 가 있고 나머지 행정직 직원들은 학교 등

각각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반세기가 훌쩍 넘는 역사를 지닌 병원이기에 정리해야 할 서류만 해도 산더미.

목동병원으로 옮겨가야할 운명에 놓인 서류 박스가 병원 로비에 즐비해 있다.

병원 관계자는 “목동병원에서 하루에 두 번씩 앰뷸런스가 와서 실어 나르고 있다”며

“서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환자 진료차트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룰 수 없는 것이며, 워낙 오랜 기간이다 보니 정리해야 할 서류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병원이 문을 닫아도 제3병원 건립 계획 등이 있기 때문에 직원

모두 감내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산고의 아픔을 이겨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비교적 협조적”이라고 덧붙였다.

동대문병원 매각과 관련, 서울시는 최근 병원 일대 부지 용도에 관한 공고를 통해

사실상 공원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사업 인가를 받고 토지 수용하면 보상해주는 일련의

절차만 남아있다”며 “며칠 전에도 부지 일대 용도에 관한 공고를 낸 만큼 서울시의

공원화 의지는 확실히 피력한 셈이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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