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겪는 중소병원에 단비가 될려면…

"최저임금제 도입+간호관리료 수가 현실화 시급"

“중소병원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는 데 힘을 모으고 간호관리료 수가 현실화도

시급하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간호사들에게 교육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이 좀처럼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간호사회가

최근 개최한 ‘중소병원 간호부서 활성화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이 한 목소리를

냈다.

그 동안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 문제에 대해 정부는 의료정책과 보험수가에

있어 지나치게 공공성에 치중하기보다는 시장경제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자리에서는 무엇보다 간호사 근무여건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간호사들이

급여조건이 좋은 곳, 교육기회가 많은 곳, 문화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간호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성공적으로 인력관리를 하고 있는 병원을 벤치마킹하자는 방안이 공감을 얻었다.

프리셉터제도를 도입해 신규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운 사례, 간호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우수인력을 선발한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서울 동작구 소재 A 중소병원 한 간호부서장은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간호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병원간호사회와 대학병원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방법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 간호본부장은 “유휴간호사 재교육이 지역별로 활성화되고,

간호관리료 차등지급제의 경우 인력을 충원한 만큼 보상이 되도록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면서 “또 간호사들이 타 분야에 진출할 때 최소한의 병원 경력을 갖추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간호부서장들은 “간호사 부족문제는 간호관리료 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병원으로

인력 이동이 일어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소병원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병원으로 거듭나야 하며

간호인력을 비롯한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었다.

엘리오앤컴퍼니 박개성 대표는 “중소병원의 몰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병원의 성장모델과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중소병원이 생존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문화된 영역을 갖고 있어야 하며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형병원들이 몸집 키우기에 나서면서 의료원 산하 다병원 체제가

확산되고, 의료시장 개방으로 외국계 병원이 국내에 설립되고, 영리법인 의료기관이

등장할 것에 대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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