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으면 대장-복부수술 환자 회복시간 짧아진다”

英연구팀, “소화기관 작동시키는 뇌신경 자극”

대장 수술 후 껌을 씹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런던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의 산제이 푸르카야스타 박사팀은

대장 수술을 한 환자 158명을 대상으로 껌을 씹는 것과 회복 속도의 관계를 연구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외과학 기록(Archaives of Surgery)’ 8월호에 발표했다.

대장 수술을 한 환자들은 가끔 가스배출, 복부 팽창, 메스꺼움, 구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껌을 씹음으로써 가스배출을 앞당기는 등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의학 웹진 헬스데이, 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 결과 무설탕껌을 하루에 5~45분 가량씩 3번 씹으면 전혀

씹지 않은 사람보다 가스 배출이 반나절 정도(0.66일) 빨랐다. 장이 처음으로 움직이는

시기도 하루 정도(1.10일) 앞당겨졌다. 또 껌을 씹은 환자는 씹지 않은 환자보다

퇴원일이 하루 정도 빨랐다.

수술후 대장 움직임-가스배출 시간 앞당겨

껌을 씹은 대장 수술 환자의 회복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빠른 이유는 껌을 씹으면

소화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뇌 신경이 자극돼 침과 췌장에서 위장 기능을 돕는 호르몬과

소화액이 분비되는 것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산제이 푸르카야스타 박사는 “무설탕껌을 씹는 것은 대장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복부 수술 환자의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껌을 씹은 환자들에게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병원에서 대장

수술을 한 환자들에게 껌을 씹게 하면 회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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