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는 사람 따로 있다, 당신은 어떤 타입?

미국 심리학회 발표 논문 “구체적 단기목표 있어야 저축 성공”

돈을 모을 수가 없다고,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스스로 불평하거나

자책할 때가 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나 몸에 밴 습관을 탓해선 안될 것 같다. 돈을

잘 모으지 못하거나 돈을 너무 헤프게 쓰는 등의 경제 습관은 저축에 대한 시간 계획,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소비 스타일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4~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심리학회 연차 학술대회에서

‘심리와 경제 습관’에 대한 세 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 마케팅전공 레오나 탐 교수는 성인 678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다음달에 돈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내년의 특정 달에는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단기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사람보다 저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이 당장 다음달보다 한참 먼 미래에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바로 이것이 우리가 돈을 쉽게 모을

수 없는 이유”라며 “단기적인 저축 목표를 세우고, 능력에 맞지 않은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험에 투자하는 사람이 행복감 더 높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엠파이어스테이트대 심리학과 미리엄

타첼 교수는 소비자의 성향과 돈 쓰는 습관에 대해 연구했다. 타첼 교수는 평균 나이

38세의 성인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사람을 ▽가치추구형(물질적 만족을 중시하는

물질주의자이지만 지출에 민감함) ▽낭비형(물질에 대한 욕구가 강하며 돈도 잘 씀)

▽소비억제형(물질주의적이지도 않고 돈도 잘 안 씀) ▽경험형(물질주의자가 아니지만

돈은 잘 씀) 등 네 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어떤 타입이 가장 행복한가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낭비형이

가장 덜 행복했고 경험형이 가장 행복했다. 여행이나 자기계발 등에 돈을 잘 쓰는

사람들은 자동차 한 대를 살 때보다 경험에 투자할 때 더 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캐나다 구엘프대 마케팅전공 이성환 교수는 대학생 222명을

대상으로 충동구매를 한 후 느끼는 감정에 대해 조사했다.

충동구매를 한 뒤 후회를 느끼는 사람은 충동구매를 줄이는

계획을 세우는 등 건강한 극복 방법을 사용했지만, 부끄러움이나 민망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선물로 받았어’ ‘누가 줬어’ 등의 구매 자체를 부정하는 회피 반응을

보였다.

이 연구들은 미국 시사 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의학 웹진 헬스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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