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거친 엄마, 자녀에게 ‘간섭쟁이’ 된다

아이 자존감-사회성 떨어뜨려

평소 입이 거친 엄마가 아이를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온라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퍼듀대

신문방송학과 스티븐 윌슨 교수팀이 엄마 40명을 대상으로 평소 말버릇 등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자신의 3~8세 자녀와 놀아주는 장면을 10분간 비디오 촬영을 했다.

이에 따르면 말이 거친 엄마들이 아이의 놀이에 더 많이 개입했다. 거친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상위 10% 엄마들은 12초마다 아이의 행동에 개입했지만, 하위 10%

엄마들은 이들의 반 정도밖에 개입하지 않았다.

거친 말을 사용하는 엄마들은 아이에게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라고 하거나 그만

놀라고 하는 등 명령조였고 부정적인 몸짓을 더 많이 사용했다.

윌슨 교수는 “거친 말을 사용하는 부모는 아이가 놀 때에도 아이에게 명령하거나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덜 협조적으로

되고 부모에게 의존하며 자존감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펠리샤 로버츠 박사는 “모든 부모들이 자녀에게 명령하며 누구라도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문을 닫아달라거나 물건을 건네달라는 등의 말을 한다”면서

“말을 공격적으로 하는 엄마의 명령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거친 말을 하는 엄마들은 자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들기 위해 사소한

것에도 참견한다는 것이다.

윌슨 교수는 “아이를 잘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부모들은 단순히 같이 놀아주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있다”며 “무엇을 하며 놀지, 얼마나 놀지 등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 보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능동적으로 키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Human Communication Research)’ 7월호에

게재됐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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