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잘 못하면 사춘기 딸 사나워진다

美연구팀 일찍 생리 시작한 조기성숙 여학생 공격성 조사

부모가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서 사춘기 딸의 공격성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가 애정표현을 잘 하지 않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도 적을수록 사춘기

자녀는 더 공격적이고 사나워진다는 것.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햄 소재 앨라배마대학 사일비 므러그 박사팀은 부모의 교육이

조기 성숙한 여학생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며 “딸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부모의 교육이

자녀가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들을 떨쳐버리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 조기 성숙이라 함은 초경이 나타나는 등 사춘기 시작 나이가 평균보다

1년 정도가 더 빠르게 나타난 것을 말한다.  

미국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평균

연령 11세인 330명의 여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문제행동’은 부정적 양육방식-대화 애정표현 부족 탓

연구진은 여학생들에게는 누군가를 때리고, 무언가를 찢고,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얼마나 하는지 물었다. 학교에서

싸우고, 싸움에서 다치고, 벌을 받은 적이 있으면 ‘비행 여학생’으로 간주했다.

여학생들의 어머니에게는 얼마나 자주 애정표현을 하는지, 얼마나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를 물었다. 부모가 폭력, 마약, 섹스에 대해 자녀와 얘기한 적 있는지, 그리고

부모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있다면 언제 시작했는지 등도 물었다. 이와 더불어 자녀의

친구들은 누가 있는지, 자유 시간에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등 자녀와 관련된 7개의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조기 성숙한 여학생들은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이들이 비행 행동을

보이는 경향은 있었지만 모두가 공격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부모가 애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등 양육 방식이 부정적이고, 자녀와의 소통, 자녀와 관련된 지식수준이

낮으면 자녀인 여학생들은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 성숙한 여학생 성인때 직업-삶 만족감 낮아

연구진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일찍 사춘기에 접어들면 문제를 일으키고, 비행을

저지르며, 약물을 복용하는 등의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연구진은 “일찍 성숙한 여학생들은 성인이 됐을 때 교육과 직업의 성취도에서

더 낮은 수준을 보이며 삶의 만족감과 대인관계의 질도 더 낮다”며 “조기 성숙이

여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소아청소년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8월호에 발표됐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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