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파문, 나를 죽이기 위한 음해”

해당 교수 "본질적 문제는 4년차 전공의들과의 갈등"

여자 전공의 상습 성추행 논란의 당사자인 대구 K병원 A교수가 작금의 상황에

대해 "날 죽이기 위한 음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 교수는 4일 데일리메디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본질적 문제는

성추행이 아닌  3~4년차 전공의들과의 갈등"이라고 주장했다.

전공의들의 비합리적 업무 분배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3~4년차 전공의들과

갈등이 빚어졌고 이에 앙심을 품은 전공의들이 ‘성추행’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A 교수는 "1~2년차 전공의들의 업무 과잉은 환자 진료에도 큰 위험요소로

작용한다고 판단, 3~4년차 전공의들에게 업무를 분배하려하자 반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반감을 샀던 전공의들을 설득시키고 다독거린다는 취지로 수 차례

회식자리를 가졌고 "잘 해보자"며 등을 두드린 행동을 성추행으로 몰아

세웠다는게 A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순수한 마음에서 제자들의 수련환경을 개선해 주고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역풍이 올줄은 몰랐다"며 "제자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논란 초기에만 해도 제자들에 대한 배신감과 염증으로 병원을

떠나려 했지만 그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 같아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A 교수는 지난주 열린 대학 본부 인사위원회에 출두, 자신의 억울함과

당시 정황 등을 설명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A 교수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병원을 떠나더라도

억울함은 털고 가야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사건의 시시비비 여부를 떠나 ‘성추행 논란 교수’라는 낙인으로 인해 상처

받을 가정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털어놨다.

A 교수는 "논란 직후 아내에게 얘기하고 이해를 구했다. 아내야 날 믿고

위로해 주지만 아이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라며 말문을 흐렸다.

한편, K병원 전공의들은 A 교수가 진료를 할 경우 전원 사직을 주장하고 있어

A 교수는 현재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 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K대학의 2차 인사위원회는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위원회에는 문제를 제기한 전공의들이 참석, 당시 상황을 설명하게 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04 13:00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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