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없고 잠못자고 피로하면 “심장병 조심”

미 연구진, “심장혈관질환 실마리 증세”

과학자들이 우울증과 심장병과의 연결고리를 찾던 끝에 마침내 식욕 부진, 수면장애,

피로를 심장병의 실마리로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퍼듀대 제스 스튜어트 박사팀은 32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목동맥의 두께와

각종 우울증 증세와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세 가지 증세가 있는 사람은 목동맥이 굵어져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걱정, 분노, 슬픔, 비관, 우유부단함 등의 증세와 심장병과의

관계를 밝히려했지만 이들 감정은 다른 감정과 겹치거나 동시에 일어나기 십상이어서

정확히 심장병을 예측하는 지표로 채택되지 않았다.

스튜어트 박사팀은 연구시작 전 대상자의 목동맥의 두께를 측정하고 3년간 감정

상태를 관찰, 분석한 다음 다시 목동맥의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식욕부진, 수면 장애, 피로 등의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경동맥의

두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두꺼워져 있는 것을 발견, 곧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장질환에 걸리게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동맥경화증은 동맥혈관의 벽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붙어 탄력이 떨어지고,

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동맥이 좁아지므로, 피가 온몸 구석구석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게 된다.

연구진은 “우울함을 나타내는 여러 신체 증세 가운데 어느 것이 심장혈관질환에

‘독’이 되는지를 규정하는 것은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웹진 헬스데이,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등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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