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아도 짝 있으면 노후 치매위험 50%↓

핀란드 연구팀 21년 추적조사… 평생 혼자 살면 위험 2배

독신이나 이혼 등으로 중년을 혼자 보낸다면 나이가 들수록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31일에 시카고에서 열렸던 국제 알츠하이머 치매학회에서 중년의 생활이

노년의 치매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21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방송 BBC,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의 지난달 31일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벡스웨대 심리학과 크리스터 하칸손 교수팀이 50대 남녀 2000여명을 21년간

연구한 결과 중년에 배우자나 짝이 있는 사람들은 혼자 사는 사람에 비해 나이 들어서

치매에 걸릴 위험이 5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사별로 배우자 잃은 중년, 정상부부보다 3배 위험

혼자인 기간이나 혼자가 된 이유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끼쳤다. 평생 혼자 산다면

치매의 위험은 두 배 더 높았지만 이혼이나 사별 등 중년에 배우자가 없어지면 위험은

세 배 더 높았다.

치매의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중년 이전에 짝을 잃고 노년까지 계속 혼자

산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 약 6배 치매의 위험이

더 높았다.

하칸손 교수는 “사회적, 지적 자극 결여와 정신적 충격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치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면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사회적, 지적 자극이 된다”고 해석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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