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심하다고? 좋아하는 음식을 상상해봐요!

美연구팀 조사… “초콜릿 등 떠올리면 얼음물에 2배 잘 견뎌”

주사를 맞을 때 통증을 덜 느끼려고 흔히 고개를 돌리고 딴 생각을 한다. 무더위도

괴로운데 편두통으로 머리까지 지끈거린다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찜해뒀던

책을 읽는 즐거운 상상은 어떨까. 육체적 통증을 줄이는 데는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abc방송 온라인판 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대학 해미드 헤크맷

박사팀은 통증 연구를 위해 건강한 성인남녀 60명을 대상으로 얼음물에 손을 넣게

하고 언제 고통을 느끼는지, 또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다시 참여자들을 나눠 얼음에 손을 넣는 동안 △가장 좋아하는 음식

상상하기 △일반적인 풍경 상상하기 △어떤 상상도 하지 말기 등을 하도록 한 뒤

처음의 결과와 비교했다.

“통증 완화엔 음식상상이 가장 효과적 대처법”

그 결과 좋아하는 음식을 상상한 사람은 아무 것도 상상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증을 2배 더 잘 참고 통증도 더 천천히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의 행인을 떠올리는

등의 일반적인 상상을 한 사람들은 별 차이가 없거나 약간 통증을 덜 느꼈으며, 아무

상상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상상한 음식은 초콜릿(32%), 돼지고기 구이 등의 로스트

디너(31%), 파스타(14%), 피자(8%) 과일(4%) 순이었다.

헤크맷 박사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감도 줄어든다”면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케이크 같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상상하는 것은 통증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피터 스타츠 박사는 “고통은 감정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무엇을 상상하든지 기분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면 고통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난 5월 열린 ‘미국 통증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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