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성분 라미닌511 모발성장 효과 있다”

美日연구팀 쥐실험서 확인… “탈모예방 시발점 될 수도”

미국과 일본 공동연구팀이 털의 발육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찾아내 동물실험을

한 결과, 그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물질을 사람에게 직접 사용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앞으로 사람의 탈모 예방에도 쓰임새가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연구결과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피부과 피터 말린코비치 박사팀이 주축이 된 미일 공동연구팀은

태아상태인 쥐를 대상으로 피부 표피층에서 털이 생장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진

‘라미닌511(laminin 511)’이라 불리는 단백질 성분을 피부에서 완전히 제거했다.

연구진은 그 뒤에 이 성분을 실험용 쥐에 다시 주입해 털이 어떻게 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라미닌511은 피부 진피층과 표피층에서 동시에 작용해 털을 자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진피-표피층서 동시에 털 자라게 작용"

말린코비치 박사는 “라미닌511은 피부의 표피와 진피 양쪽에서 털을 생성시켰다”면서

“피부의 진피와 표피층이 털이 생겨 자라는 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라미닌511이 두 쪽에서 동시에 작용해 털을 자라게 하는 것은 처음 밝혀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람과 쥐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이 성분이 털을 자라게

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성분 자체가 탈모 연구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성형외과 조성덕 교수는 “체모는 복잡한 요소들에 의해

빠지기도 하고 다시 나기도 하기 때문에 이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동물실험 단계에서 이 성분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탈모

연구의 시작이라는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라미닌은 미역 다시마 등에 들어 있는 염기성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또 해조류의 요오드 성분은 모발 성장을 돕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유전자와 발전(Genes & 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전문포털 웹엠디, 의학뉴스웹진 헬스데이 등이 31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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