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밥먹는 여학생 탈선 안 한다” 입증

미 연구결과…남학생은 식사-비행 관련 없어

가족과 함께 식사를 자주 할수록 사춘기 여학생은 일탈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의대 마리아 아이젠버그 박사팀은 1998~99년 평균나이 13살인

미네소타 거주 남녀청소년 806명을 대상으로 부모와 얼마나 자주 함께 식사를 하는지

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꼭 저녁식사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가벼운 간식을 하는 시간 등 가족과 함께 무엇인가를 먹는 시간 모두가 조사에

포함된 것.

그리고 5년이 지난 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일주일에 5번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 여학생을 그렇지 않은

여학생과 비교했더니 흡연, 음주 등 일탈행동을 한 사람 숫자가 절반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여학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부모와 감정적으로 더 가까운 경향이 있고, 고민이 있을 때 부모에게 잘 털어놓기

때문에 여학생에게만 ‘밥상머리 교육’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진은 “오늘 어땠어? 학교에서 무슨 일은 없었니?” 등 간단한 대화를 하면서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하면 가족 간의 유대관계도 높아지고 그만큼 사춘기 청소년들이

일탈행동을 할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의학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에서 23일 보도했으며 미국에서 발행되는 ‘사춘기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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