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찔끔찔끔하며 자주 깨면 뇌기능 ‘뚝’

고려대 신경과 정기영 교수팀 뇌파 분석 결과

잠잘 때 저리거나 군시러운 느낌, 따끔따끔하는 기분 등 때문에 다리를 찔끔찔끔

움직이며 제대로 못 잔다면 다른 사람보다 기억력이나 치매에 대해 더 걱정해야 할

것 같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팀은 20일 “뇌파 분석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새로운 자극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을 겪고 있는 3명의 환자와 5명의 정상인에게

삼각형을 쭉 보여주면서 사각형이 나오면 버튼을 누르게 하면서 정답률을 분석하고

뇌파를 측정해 진폭과 대기시간 등을 살펴봤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팀이 쓴 분석방법은 ‘사건관련전위’(ERP, event related potential)라고

부른다. 조사 대상자에게 특정한 일을 시키고 뇌파를 분석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전두엽은 이마 바로 안에 있어 이마엽이라고도 불리며 인간의 논리적, 창의적 사고를

주관한다.

연구진이 조사대상자 뇌파의 진폭과 대기시간 등을 분석했더니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그렇지 않은 일반인에 비해 외부의 새로운 자극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하지의 불편한 증상과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로 하지불안증후군이 인지기능 측면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인지기능저하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12일에 개최된 제 5회 대한수면연구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연구진은 최근 이 논문으로 수면연구회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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