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 때 설마 흡연을?…아기 천식 위험 갑절

아기 핏속에 알레르기 유발 항체 생겨

노벨상을 심사하는 연구기관인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에바 란네뢰 박사팀은

출생 전 또는 생후 몇 개월 동안 담배연기에 노출된 아기들은 나중에 천식 및 알레르기

위험이 커진다고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08 유로사이언스 오픈 포럼(Euroscience

Open Forum)’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4~96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신생아 4100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노출

시기와 천식 및 알레르기 발생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부가 담배를 피우면 아기가

4살 이전에 천식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았다. 임부가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또 간접흡연에 일찍 노출될수록 알레르기의 위험이 증가했다. 생후 2개월 때 담배에

노출된 아기는 4살이 되자 핏속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반응하는 항체(IgE 항체)가

비흡연 가정의 아기보다 훨씬 많았다.

란네뢰 박사는 “태어나자마자 담배연기에 노출된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반응하는 항체가 2배나 많았다”며 “고양이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어느 곳이든지 존재해 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기에게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지만 임신 기간

엄마의 흡연과 출산 후 간접흡연의 영향에 대해 정확히 선을 긋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아기가 담배에 일찍 노출되면 알레르기와 천식 위험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세부 지식을 제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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