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5세 청소년 하루 1시간도 안 움직인다

주말엔 평균 35분… 9세때 3시간서 학년 올라갈수록 활동량 ‘뚝’

청소년기에는 하루에 최소한 1시간은 움직여야 하는데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들어 중학교 3년생이나 고교 1년생이 되면 하루 움직이는 시간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캘리포니아대 필립 네이더 박사팀은 2000~06년 미국 10개

지역 청소년 103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9세에서 15세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신체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한 결과, 9세 때에

비해 15세 때 활동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연구소(NICHD) 제임스 그리핀 박사는 “성장기 청소년들은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근육이나 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거나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진동을 감지하는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사용해 연구 대상자들이 9,

11, 12, 15세가 됐을 때 주말과 주중으로 범위를 나눠서 일주일 동안 활동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9세 때 하루 평균 3시간 정도의 활동량을 기록했지만 15세가 되면 주중에는

하루 평균 49분, 주말에는 하루 평균 35분만 활동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신체활동 부족하면 뼈 근육성장 부진하고 비만 위험

또한 9세 때는 연구 대상자의 90%가 최소기준 이상의 활동량을 기록했지만 15세가

되면 주중에는 연구 대상자의 31%, 주말에는 17%만 최소기준 이상의 활동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들이 하루에 움직여야 하는 최소 활동량 기준 시간을 1시간으로

정해두고 있다.

그리핀 박사는 “예전에 비해 청소년들이 TV를 보고,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움직임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이유를 추정했다.

네이더 박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좀 더 신체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부모들 역시 아이들이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같이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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