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환자&의료소비자 ‘메디슈머’ 등장

고운세상 뷰티트렌드硏, "의사는 내가 고른다" 소비자주체 시대

‘프로(pro-)슈머’, ‘에코(eco-)슈머’ 등에 이어 의료계에서도 현명한 의료

소비자를 뜻하는 이른바 ‘메디슈머(Medi-sumer)’란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의료

환경의 변화를 짐작케하고 있다.  

메디슈머는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과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다.

이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의료 서비스나 웰빙 관련 제품에 관심이 높고 적극적이며,

인터넷을 통해 의학 정보 수집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는 의료

소비자다.

이는 의사나 의료기관 등 공급자들이 중심이 된 의료 시장원리에서 벗어나 직접

의료기관의 진료와 서비스, 품질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의료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개념을 도입한 고운세상피부과 부설 고운세상 뷰티트렌드 연구소 박지은

팀장은 “메디슈머는 의료산업에서 확산되고 있는 소비자주의의 총아”라며 “인터넷을

통해 쉽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의학 관련 뉴스와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소비시대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메디슈머들은 단순히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를 얻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자발적으로 의료서비스 비교사이트를 구축해 의료기관에서 제공되는 치료에 대한

정보, 가격, 서비스를 서로 공유하고 있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선 의료기관에서 제공되는 의료기기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전문적인 수준의

카페까지 등장했을 정도라는 것.

더욱이 이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력이 대단하다. 풍부하게 쏟아져

나오는 의료 관련 정보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국내 포털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인

지식인의 경우 100만건이 넘는 의료 관련 데이터가 올라와 있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병의원들이 적극적이고 현명한 소비자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자중심서비스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쾌적한 시설과 환경, 편리한 진료예약 시스템, 짧은 대기시간, 첨단의료장비 등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이다.

박 팀장은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때 의료진의 실력이나 최신기술과 같은 기술적

요소나, 건물의 시설이나 쾌적함, 편리한 예약시스템 외에도 의료진이나 직원들의

태도나 언행, 배려와 같은 친근감도 주요 요소가 된다”며 “딱딱한 의료 서비스

속에서 ‘똑똑한 의료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똑똑한 ‘메디슈머’에게도 그릇된 정보를 맹신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해 자신의 병을 직접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게 돼 오히려 의사의 말은 믿으려 하지 않는 현상인데 분별있는 판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7-14 12:22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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