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심장마비 뇌중풍 사망위험 3배 낮춘다

5년후 건강상태 낙관한 남성, 심장 약해져도 사망률은 낮아

미국에서는 최근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긍정적인 생각은 심장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90~92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포터켓 시에서는 심장건강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이 조사에 참가한 35~75세 성인남녀 2816명은 ‘같은 나이와 성별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5년 뒤에 당신이 심장마비나 뇌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미국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체스터대 의대 로버트 그램링 박사팀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2005년 12월에

연구대상자의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나 뇌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답한 사람은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약 3배 낮게 나왔다.

스스로 심장마비나 뇌중풍에 걸릴 위험이 낮다고 답한 사람 중 거의 절반은 실제

심장 건강상태가 나빴다. 그렇지만 자신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긍정의 힘 때문인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게 나온 것.

용인정신병원 강대엽 부원장은 “병을 진단받은 사람이나 큰 수술을 앞 둔 사람들은

불안 때문에 불면증 등 장애를 겪을 수 있다”면서 “‘난 금방 나을 수 있어’ 라고

생각하거나 ‘매일 아침 행복한 생각 한 가지씩 하기’를 실천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램링 박사는 “의사가 환자에게 건강상태에 대한 위험성을 말해줄 때 환자가

처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사는 환자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가정의학 회보(Annals of Family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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