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헬멧 쓴 덕에…” 4층서 추락한 사나이 살았다

美 20대 주차장 벽뚫고 날았지만 목숨 건져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4층에서 떨어지고도 헬멧 덕분에 생명을 건진 사건이

미국에서 있었다.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오토바이 헬멧을 쓰는 습관은 중요하다.

미국 뉴햄프셔주 내슈아 시에 사는 레온 벨레스카(28) 씨는 11일 주차장 건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주차장 벽과 충돌한 뒤 벽을 뚫고 4층 아래 아스팔트 위로

떨어졌다.  벨레스카 씨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을 했지만 헬멧 덕분에 신경 부분은 거의 다치지 않았다고 미국 지역신문

보스턴 글로브 인터넷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오토바이의 헬멧은 사고가 났을 때 생명을 지켜주는 구명장비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오토바이 헬멧이 척추를 보호하는

효과는 없다”면서도 “이번 사건에서 헬멧이 추락할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

두개골을 보호했기 때문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바이 헬멧 쓰면… 부상위험 72%, 사망확률 39% 감소

경찰의 한 관계자는 “더운 여름, 매번 헬멧을 착용하고 오토바이를 운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한 번의 실수가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수 있기 때문에 헬멧은 꼭 착용해야

한다”면서 “일반 자동차에서 안전벨트를 매는 것처럼 오토바이를 운전할 때 꼭

헬멧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서 발행한 교통사고 통계보고서를 보면, 2006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총 7588건으로 이중 472명(6.22%)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승용차 사고로 사망한 비율이 2.43%인 것에 비해 치사율이 2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2006년 8월 국제보건기구(WHO)에서 발행한 헬멧 착용 캠페인 자료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면 부상의 위험을 72%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사망확률은 39% 가까이

줄일 수 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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