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달거리? …면 생리대 잘못 쓰면 암 위험

재질나쁜 천 쓰면 과민반응… 얼룩 세탁때 살균처리 유의해야

한 달에 한 번, 어김없이 찾게 되는 여성의 필수품이 있으니 바로 생리대다. 요즘은

참살이 바람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일반 생리대 대신에 면으로 된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일반 생리대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이 문제가 된 일이

있은 후 면 생리대를 찾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면 생리대를

쓰면 살이 짓무르지 않고 덜 자극적일 뿐더러 속옷 착용의 느낌과 비슷하다며 선호한다.

무엇보다 면 생리대는 한번 구입해 두면 3~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일회용 생리대보다

친환경적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에서 면 생리대를 판매하는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면 생리대 수요가 확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젊은 여성들이 호기심이나 안전성 때문에 구입하거나

부모가 사춘기 자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하는 등 판매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면 생리대 중에는 숯, 황토 등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물질로 천연 염색해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오래 쓰고 친환경적” 찾는이 꾸준히 늘어

자신도 면 생리대를 쓰고 있다는 이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 가장 예민한 때에

아무거나 쓸 수 없다”면서 “특수한 천을 사용하기 때문에 요즘 판매되는 면 생리대는

흡수력, 샘 방지 등에서도 일회용 생리대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면 생리대를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여성들도 있다. 실제로 인터넷 정보를 뒤지다

보면 면 생리대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 카페나 블로그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일반 생리대보다 면 생리대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검증되지 않은 소재로

무턱대고 면 생리대를 만들어 쓰면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옛날 일반 생리대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천으로 생리대를 대신했다”면서 “그때는 워낙 없던 시절이라 면의 질을

따지지 않았고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었지만, 요즘같이 청결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재질이 좋지 않은 천이나 면을 사용하게 되면 살이 짓무르는 등 과민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무허가제품서 형광 발암물질 검출되기도

유의해야 할 점은 면 생리대를 구입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면 생리대 중에는 약사법상 유통이 금지된

제품들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청에 고발되거나 적발된 면 생리대 판매 유통업체들은

지난 2006년 상반기에만 8군데나 됐다.

식약청 의약외품 담당 김달환 연구사는 “무허가 유통업체에서 판매한 일부 면

생리대에서 색소, 형광물질, 포롬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유통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며 “여성 건강에 해로운 물질들이 검출됐던 만큼 면 생리대는 안전이

검증된 업체가 만든 제품을 구입하고 세탁방법과 주의사항들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이어 “개인이 만들어 쓰는 것에 관여할 수는 없다”며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허가 없이 판매했을 때는 약사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약사법 제

55조 제1항에 따르면 의약외품에는 생리대도 포함돼 있어 제조 판매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의사 등 의학 전문가를 고용해야 한다.

100%순면 제품 구입, 세탁방법 등 잘 살펴야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면 생리대의 구조를 살펴보면, 몸에 직접 닿는 부분인

제 1 흡수대와 속 라이너인 제 2 흡수대로 구분돼 있다. 제 2 흡수대는 생리의 양이

적을 때는 빼고 사용할 수 있다. 안에 넣은 솜 부분에 해당하는 데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면 생리대는 말 그대로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흡수력이 가장

좋은 100% 순면을 사용해야 한다.

이임순 교수는 “잘 빨아서 사용하고, 햇빛에 충분히 건조시키면 일반 생리대보다

여성 건강에 좋을 수도 있겠지만, 면 생리대를 세탁할 때 나오는 혈액을 잘못 처리하다보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감염 및 오염과 같은 위생문제로

혈액이 묻은 모든 빨래는 따로 세탁하게 돼 있다. 가정에서 생리대를 직접 빨래하다

나오는 혈액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에 무해하게 면 생리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탁과 관리에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은 면 생리대를 청결하게 사용하는 요령이다.

 

▽ 면 생리대 세탁과 관리법

△ 먼저 찬물로 면 생리대에 묻은 얼룩을 헹구어 낸다.

△ 웬만큼 얼룩이 빠지면 비누칠을 해서 찬물에 5, 6시간 담가둔다.

△ 면 생리대를 삶아 사용할 때는 비누칠을 해서 물에 살짝만 씻은 뒤 삶는다.

△ 오래 삶으면 면 생리대의 수명이 줄어든다.

△ 비누칠을 한 후 위생 봉지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주면 살균효과가

있다.

△ 삶기 어려운 제품은 소다를 이용해 세탁한다. 표백효과가 있다.   

△ 마지막 헹군 물에 식초 한 방울을 넣어주면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되도록 남의 눈에 안 띄는 장소에서 햇빛에 충분히 건조시킨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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