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오래 피울수록 만성요통↑ “개비 줄여도 소용없다”

장기흡연자일수록 허리통증 위험 높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흡연의 양과 빈도와는 상관없이 흡연 기간이 길수록 만성요통을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웹진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담배를 피운 기간을 1~10년, 이후는 5년 주기로 나눠 흡연 기간과 만성 요통

위험도를 분석했다.

금연 여부와 상관없이 16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10년 이하 담배를 피운 사람에

비해 만성 요통의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26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들도 10년 이하로

피운 사람에 비해 만성요통의 위험이 꾸준히 증가했다. 만성 요통은 담배를 얼마나

자주 피우는지, 하루에 얼마나 많이 피우는 지와는 상관이 없었다.

이와 관련, 경희대 신경외과 김승범 교수는 “디스크나 요통환자에게 담배가 나쁘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 중 하나”라며 토끼의 척추 디스크에 니코틴을 주입했을 때 퇴행성

질환이 더 빨리 진행됐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디스크 구성 물질이 니코틴에 약할 수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 동서신의병원 신경외과 전재균 교수는 “담배가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요통환자는 걷기 운동 등의 가벼운 자극으로

노폐물이나 통증 유발 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가 2003년에 83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건강 조사(GsTel03)’ 자료를 독일 하이델베르크의대 정형외과 모니크 치머만 스텐젤

박사가 분석한 결과로 ‘독일국제의학지(Deutsche Aerzteblatt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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